美의회, 2차 경기부양책 공감대 확산

신용카드 부실 우려 커져

미국 의회 내에서 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2일 ABC방송에 출연,"11월4일 대선일 이후 의회가 개회되면 2차 경기부양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 블런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타당한 경기부양 방안이라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건부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민주당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도 CNN방송에 나와 "월스트리트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가 곤경에 놓여 있다"면서 "메인스트리트를 겨냥한 경기 부양책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가 부양책이 도로와 하수도,수도 건설사업 같은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늘림으로써 경제내실을 키울 것"이라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3일 민주당 하원 지도부,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아서 레빗 전 증권거래위원장 등과 회동해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을 보완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경제회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2차 경기부양안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한편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는 미국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9650억달러 규모이며,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악성이어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