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환율 1200원 … 대형 수출주 관심"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수출주의 수혜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씨티그룹은 13일자 코리아 김치 디스커버리 보고서에서 내년 원·달러 환율을 1200원으로 예상하고 대형 수출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씨티는 "올 들어 국내 달러 수요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달러송금 등으로 총 770억달러에 달한 반면 공급은 500억달러에 그쳐 270억달러의 부족분이 생겼고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내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씨티는 올 4분기 원·달러 환율을 1250원,내년은 1200원으로 전망했다.

씨티는 "미국의 경기 침체로 수출 증가폭은 크지 않겠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강화된다"며 "특히 올 들어 원화 가치가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대비 각각 63.5%,58.2% 초과 하락해 수출환경이 호전됐다"고 강조했다.

씨티는 이에 따라 일본 중국 회사들과 경쟁하는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의 대형 수출주를 환율 상승 수혜주로 제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