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대상] 환경부 장관상(대상)/나노엔텍‥건강진단 의료기 소재·부품 90%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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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바이오 융합기술 업체인 나노엔텍(대표 장준근)은 벤처기업임에도 2007년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한 점이 인정돼 2008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대상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나노엔텍은 나노바이오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자 전달 시스템 및 세포 분석 시스템과 함께 최첨단 현장 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해왔다. 특히 회사는 노령화 현상으로 인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노인 의료 복지와 함께 급성 및 만성 질환에 대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병원이나 검사기관이 아닌 곳에서도 즉시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노엔텍은 현장진단의료기기 제품인 검사장비 '프렌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간딘히 손끝을 찔러 채혈을 하면 피 한방울로 5분 안에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갑상선 및 성장 호르몬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신개념 진단 기기다. 특히 급성 심근 경색 환자나 뇌출혈 및 치매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진단과정은 주사기로 팔의 동맥에서 피를 뽑아 2∼3일이 지나야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전문 의료인력이 필요했다. 또 진단과 결과확인을 위해 병원을 최소 두 차례 방문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 회사는 또 현장 진단 의료기기 기술을 U-헬스케어에 활용해 독거노인과 빈곤층 가정의 주요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나노엔텍의 프렌드는 90% 이상이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고 포장용 박스 또한 재활용지를 쓰고 있다. 기존 검사장비의 주요 부품인 필터 등이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이 제품은 종이 재질의 필터가 쓰여 환경오염의 가능성을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의료용 플라스틱 소모품을 줄여 환경 오염을 점차로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또 프렌드를 판매해서 얻는 수익금의 일부를 지방자치단체의 하수도 처리시설 등 님비시설 건설비용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 주민에 대해 정기적인 의료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이 기피하는 시설이 설치된 지역의 경우 각 가정에 현장 진단 의료 기기를 배치하면 지역 주민의 면역 질환 발생 상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