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린스턴大 '경제학 名家'로‥폴 크루그먼·존 내시 등 노벨경제학상 5명 배출…시카고大 이어 2위

미국 프린스턴대가 2년 연속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경제학의 명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이 대학 고등연구소의 에릭 마스킨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 이어 올해도 폴 크루그먼 교수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2연타를 날린 것.이로써 프린스턴이 배출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는 아서 루이스(1979년),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존 내시(1994년),대니얼 카너먼(2002년) 등을 포함해 총 5명이 됐다.

이는 10명을 배출한 시카고대에 이은 2위.하버드대,컬럼비아대,UC 버클리대 등 각각 4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문대들을 앞지르는 성적이다.

1746년 설립된 프린스턴대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발표하는 미국 대학 순위에서 9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명성을 떨쳐 온 명문대.그러나 프린스턴대 현직 교수 가운데 노벨상 수상자는 총 11명으로 하버드대(31명),캘리포니아공대(칼텍)·컬럼비아대·MIT·스탠퍼드대(각 17명) 등에 다소 뒤처졌던 터라 최근 경제학과의 선전은 더욱 눈에 띈다.

이 밖에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앨런 블라인더 전 FRB 부의장 등이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전·현직 교수라는 점도 이 학과의 위상을 높여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크루그먼 교수는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는 세계 최고"라면서 "이 곳에 소속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2000년부터 프린스턴대에 재직해 왔다. 크리스티나 팍슨 프린스턴대 경제학과장 역시 크루그먼 교수의 노벨상 수상 축하연에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대학원 지원자 수를 늘리고 학과의 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