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대차그룹 수입금지 영향 미미할 듯 - 굿모닝신한

굿모닝신한증권은 16일 중국정부의 현대차그룹 차량에 대한 수입금지조치와 관련,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중국정부는 중국 자동차 판매딜러 협의체인 중국기차유통협회의 이의를 받아들여 현대차 및 기아차 완성차에 대한 수입급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제기 원인은 현지 딜러에 대한 목표할당 및 밀어내기 판매 강요로 독과점법을 위반했다는 것이었다.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의 대중국 수출은 전면 중단됐지만, 현지 공장의 생산 및 판매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수입급지 조치로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네시스, 에쿠스, 그랜저, 오피러스, 모하비 등의 판매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북경올림픽 이후 중국 자동차 수요의 성장이 둔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의 수입 금지 조치는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 차원인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 6월 日 도요타 렉서스 수입 금지 조치에 이은 이번 현대차 그룹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는 중국 정부가 자국내 생산이 아닌 해외 완성차 수입 물량을 통제함으로써 자국내 생산을 보호하겠다는 뜻이라는 것.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수입 금지 조치의 기간으로 귀결될 것으로 봤다.이 애널리스트는 특정 자동차업체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는 개별 판매 딜러의 손익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장기화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기아차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연간 각각 3만5000대와 1만5000대 규모로, 매출 손실 규모는 기간과 제품 구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그룹의 경우, 대중국 수출은 연간 5만대(현대차 3만5000대, 기아차 1만5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 손실 예상 추정액은 현대차 595억원~6691억원, 기아차 248억원~2788억원 정도로,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