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말까지 9397가구 공급… 호재 많은 재개발 단지 많아

'남산 롯데캐슬' 등 20곳

서울 강남권 유망 지역 아파트조차 분양시장 한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지만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언제나 관심 대상이다. 개발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한 데다 주택경기가 풀리면 가장 먼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16일 연말까지 서울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20개 단지,9397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중 31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라고 밝혔다.

먼저 도심권 물량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3호터널 북단에 고급 주상복합단지인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를 내놓는다. 지하 7층~지상 32층 2개동에 46~314㎡형 386가구로 구성됐다. 대부분의 가구에서 남산 조망권이 확보된다. 단지 인근에는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오는 24일 모델하우스가 개장된다.

삼성물산도 중구 신당5동 재개발구역에서 253가구(총 9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대에 왕십리뉴타운이 개발되고 있어 후광효과가 예상된다. 주택공사도 내달 마포구에서 주상복합아파트 '펜트라우스' 공급 채비를 하고 있다. 공덕오거리 인근에 있어 지하철 5,6호선 이용이 수월하다. 용산권 재개발 물량도 주목 대상이다. 용산은 미군기지 이전,철도기지 개발 등의 호재가 있고 전자상가 등 각종 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대림산업은 용산구 신계동에 짓는 'e-편한세상'을 이르면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867가구에 262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삼성물산 컨소시엄과 동부건설도 재개발 지역에서 주상복합 아파트를 각각 135가구와 48가구 준비 중이다. 강북권에서는 이달에 동부건설이 강북구 미아5동에서 376가구의 재개발 아파트를 내놓는다. 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한국토지신탁도 성북구 돈암동에서 192가구를 공급한다. 한양은 내달 도봉구 도봉동에서 80가구를 분양시장에 내놓는다.

서남부권에서는 동부건설이 이달 강서구 공항동에서 '센트레빌' 111가구(총 21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달 인근에서 공급한 방화동 센트레빌(57가구)은 모두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김선미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앞으로 서울지역 아파트를 서울시민에게만 공급하는 현행 지역우선공급제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되면 서울권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4분기에 나오는 유망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에 나서 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