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망내할인' 쏠쏠하네

SK텔 年1500억원 등 1인당 月6000원 이상 절감

같은 이동통신사 가입자끼리 통화할 때 요금을 깎아주는 망내할인 상품이 가계통신비 절감에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16일 망내할인 요금 상품인 'T끼리 T내는 요금'이 출시 1년 동안 1500여억원의 요금 절감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작년 10월 선보인 T끼리 요금 가입자는 246만명으로 1인당 월평균 6300원을 할인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T끼리 요금 가입자의 해지율은 다른 요금 가입자에 비해 낮아 고객 이탈을 막는 효과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가입자의 일반 해지율은 2.73%이나 T끼리 요금 가입자의 해지율은 2.05%였다. 또 T끼리 요금 가입자는 통화량의 59%가 망내통화였으며,가입 경로는 대리점 등 유통망을 통한 가입과 고객센터 등을 통한 가입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KTF는 9월 말 기준으로 '전 국민 30% 할인'과 'KT 패밀리 50% 할인' 요금제에 각각 70만명과 7만8000명이 가입했고 1인당 요금 절감액이 월평균 6100원이라고 밝혔다. 'KT 패밀리 50% 할인'은 월 2500원을 추가로 내면 망내할인과 함께 유선전화 등 통화료를 50% 할인해준다. LG텔레콤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3종의 망내할인 요금제에 40만여명이 가입했으며 1인당 월평균 할인 금액은 2만3000원(망내통화 무료 혜택 포함)가량이라고 밝혔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