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의 '달인'으로 변한 박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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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우드의 귀신으로 변한 박세리.'
박세리(31)의 샷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성기 시절 26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을 날렸던 박세리는 페어웨이우드 대신 롱아이언을 자주 사용했다. 그러나 1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GC(파72ㆍ길이 6410야드)에서 열린 '제9회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2500만원)에 출전한 박세리의 골프백에는 우드가 무려 5개나 들어 있었다. 드라이버와 3ㆍ5번우드,4ㆍ7번 하이브리드 클럽을 들고 나왔다. 아이언은 5~9번 5개,웨지는 피칭ㆍ50도ㆍ56도 등 3개다. 우드와 웨지를 뺀 아이언 숫자가 같은 셈이다. 박세리의 우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드라이버샷 난조 때문이다. 박세리는 연습라운드 때 반듯하게 나가는 드라이버샷이 실전에서는 좌우로 흔들린다고 한다. 실제로 이날 3번홀(파4ㆍ416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드라이버 사용을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3번우드로 티샷을 했다. 7번홀(파5)에서 드라이버를 꺼내들었으나 다시 우측으로 밀려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대신 우드샷은 정확했다. '우드의 지존' 김미현(31)과 겨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우드샷의 거리도 동반자인 서희경(22ㆍ하이트) 전미정(26)의 드라이버샷 거리와 비슷했다.
그러나 드라이버샷을 하지 않는 탓에 파5홀이나 긴 파4홀에서 버디 사냥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몰아치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박세리는 이날 초반 보기를 2개 했으나 버디를 3개 잡으며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박세리의 영향을 받고 골프를 시작한 '세리 키즈'들은 대거 상위권을 점령했다. 안선주(21ㆍ하이마트)는 버디 6개,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신지애(20ㆍ하이마트)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블루헤런GC(여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박세리(31)의 샷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성기 시절 26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을 날렸던 박세리는 페어웨이우드 대신 롱아이언을 자주 사용했다. 그러나 16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GC(파72ㆍ길이 6410야드)에서 열린 '제9회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2500만원)에 출전한 박세리의 골프백에는 우드가 무려 5개나 들어 있었다. 드라이버와 3ㆍ5번우드,4ㆍ7번 하이브리드 클럽을 들고 나왔다. 아이언은 5~9번 5개,웨지는 피칭ㆍ50도ㆍ56도 등 3개다. 우드와 웨지를 뺀 아이언 숫자가 같은 셈이다. 박세리의 우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은 드라이버샷 난조 때문이다. 박세리는 연습라운드 때 반듯하게 나가는 드라이버샷이 실전에서는 좌우로 흔들린다고 한다. 실제로 이날 3번홀(파4ㆍ416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드라이버 사용을 주저하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3번우드로 티샷을 했다. 7번홀(파5)에서 드라이버를 꺼내들었으나 다시 우측으로 밀려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대신 우드샷은 정확했다. '우드의 지존' 김미현(31)과 겨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우드샷의 거리도 동반자인 서희경(22ㆍ하이트) 전미정(26)의 드라이버샷 거리와 비슷했다.
그러나 드라이버샷을 하지 않는 탓에 파5홀이나 긴 파4홀에서 버디 사냥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몰아치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박세리는 이날 초반 보기를 2개 했으나 버디를 3개 잡으며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박세리의 영향을 받고 골프를 시작한 '세리 키즈'들은 대거 상위권을 점령했다. 안선주(21ㆍ하이마트)는 버디 6개,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신지애(20ㆍ하이마트)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블루헤런GC(여주)=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