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치 보다 주가낮은 상장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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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청산가치 밑으로 떨어진 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16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실적과 이날 종가 기준으로 청산가치인 PBR 1배 미만으로 떨어진 상장사는 모두 1155개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우선주를 제외한 전체 697개 종목 중 498개가,코스닥에서는 1034개 종목 중 657개가 청산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정확히 전체 상장사의 3분의 2는 청산가치 밑으로 주가가 내려간 셈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금호종금 대교 메리츠증권 신성통상과 코스닥의 흥구석유 대륙제관 코아브리드 리노셀 등은 PBR가 0.1∼0.2배 수준으로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의 2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 하락으로 기업들의 PBR는 물론 한국의 국가 PBR도 0.8배 선으로 러시아를 제외하면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만 보면 주가가 바닥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하락기에는 영업실적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보다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PBR가 더 효율적 지표인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상황은 PBR의 기초가 되는 자산가치가 동반 하락 중인 상태기 때문에 무조건 저평가를 얘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16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실적과 이날 종가 기준으로 청산가치인 PBR 1배 미만으로 떨어진 상장사는 모두 1155개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우선주를 제외한 전체 697개 종목 중 498개가,코스닥에서는 1034개 종목 중 657개가 청산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정확히 전체 상장사의 3분의 2는 청산가치 밑으로 주가가 내려간 셈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금호종금 대교 메리츠증권 신성통상과 코스닥의 흥구석유 대륙제관 코아브리드 리노셀 등은 PBR가 0.1∼0.2배 수준으로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의 2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 하락으로 기업들의 PBR는 물론 한국의 국가 PBR도 0.8배 선으로 러시아를 제외하면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만 보면 주가가 바닥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하락기에는 영업실적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보다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PBR가 더 효율적 지표인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상황은 PBR의 기초가 되는 자산가치가 동반 하락 중인 상태기 때문에 무조건 저평가를 얘기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