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3억원대 '늘고' 1억원대 '줄어'

올 들어 수도권지역이 3억원대 아파트 가구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억원 이하 저가아파트 가구수는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수도권 3억원대 아파트는 1월 1주 46만2610가구에서 10월 2주 현재 56만3744가구로 21.8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억원대가 17.38%(31만3025→36만7431가구), 2억원대가 14.05%(70만9285→80만8915가구) 증가했다. 반대로 1억원 이하, 1억 원대의 저가아파트와 10억 원 초과 고가아파트 수는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초 20만3210가구였던 1억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10월 2주 -60.98% 급감한 7만 9288가구로 주저앉았으며, 1억원대 아파트는 85만9791가구에서 72만7858구로 -15.34% 줄었다. 또 10억 초과 고가아파트 수도 -12.04%(16만2893→14만3283가구) 뒷걸음질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4억원, 3억원대 순으로 가구수가 많이 늘었다. 올초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열풍'에 힘입은 2~3억원대의 아파트들이 대거 3~4억원대로 상향조정됐기 때문. 10월 현재 4억원대 아파트는 18만2482가구, 3억원대 아파트는 23만4882가구로 각각 14만5311가구와 18만7485가구에서 25.58%, 25.28%씩 증가했다.

경기 역시 북부지역 1억원 이하, 1억원대의 저가아파트 각각 -56.44%(12만7450→5만 5521가구), -6.82%(53만6671→50만81가구) 줄어든 대신 2억원대 20.40%(38만1969→45만9878가구), 3억원대 15.79%(24만 5647→28만4445가구) 늘어나는 양상을 띠었다. 한편 인천 지역의 경우 9억, 10억원대 초과 아파트가 8억원대로 내려앉으며, 이 금액대의 가구수가 541가구에서 971가구로 79.48%나 증가했다. 이어 3억원대 50.68%(2만9478→4만4417가구), 4억원대 47.06%(9856→1만4494가구), 2억원대 39.06%(10만5696→14만6983가구)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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