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인터뷰/정효성 한국산재의료원 이사장 "MRI 35만원·건강검진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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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비용에 양질의 서비스"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들의 사회 복귀를 담당하는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한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재활 전문 치료기관을 지향하되 지역의 산하 병원을 특화시키고 저렴한 치료비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산층과 서민의 병원이 되겠습니다. "지난 8월 초 취임한 정효성 한국산재의료원 이사장(사진)은 "휴일과 야간 진료를 강화하고 산재환자가 아닌 일반 고객도 재활치료 건강검진 병후요양 등을 통해 끌어들여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장 중심의 병원 경영,2개월 단위의 직원 체험교육을 실천해 고객만족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산재의료원은 인천중앙병원,대전중앙병원,태백중앙병원,안산중앙병원,창원병원,순천병원,동해병원,정선병원,경기요양병원(화성) 등 9개 병원에서 총 4000병상을 이용해 하루 평균 7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연간 15만명에 달하는 산재 환자의 8%가량을 치료하고 있고 올 상반기에는 40만5000명의 입원 환자와 13만6000여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했다.
"인천중앙병원은 지난 8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중운동재활관(아쿠아클리닉)을 열었습니다. 길이 25m,넓이 12m인 5개의 수중운동풀을 갖춰 뇌졸중 근골격계질환으로 인해 재활이 필요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 최신 기종인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은 한번에 35만원으로 수도권 종합병원의 60만∼80만원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고 건강검진은 26만∼35만원의 비용으로 대학병원의 50∼60만원대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런 훌륭한 시설과 의료서비스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아 이용률이 다소 저조한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정 이사장은 재임 기간 산하병원별로 '재활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이른바 유명 '빅5'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마친 아(亞)급성기 환자를 의뢰받아 재활치료한다는 방침이다. 재활전문센터는 인천·대전·창원 병원에서 이미 운영 중이고 안산·순천병원은 올해 안에 개소할 예정이며 태백·동해병원은 내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에 250병상의 재활전문병원을 신설하기 위해 현지 토지를 매입 중이며 2011년 완공할 계획이다. 빅5 병원 중에서는 서울대병원과 이미 산재환자 치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가톨릭의료원과도 이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인천병원은 수지접합수술,안산·순천병원은 척추질환 치료,창원병원은 근골격계질환 치료,대전·동해병원은 관절질환 치료,태백·동해·안산·순천병원은 진폐증 치료 등으로 특화해나갈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서울 강동구에서 외과를 운영하다가 2006년 4월 산재의료원 산하 동해병원 원장에 취임했다. 부임 후 허술하고 형식적인 진료시스템을 뜯어고치고 몸소 시장과 역전에서 무료검진 이벤트에 나서는 등 이 병원을 비단 산재의료기관이 아닌 지역사회의 중추 병원으로 개혁하는 성과를 올려 10 대 1의 공모를 뚫고 산재의료원 이사장에 기용됐다. 2006년 5월부터 현재까지 대한병원협회 법제이사를 맡을 정도로 의료 분쟁과 관련한 법률지식도 해박하다.
그는 "직원들에게 열정과 서비스 마인드만 불어넣는다면 산재의료원은 얼마든지 일류 병원이 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외과 응급 전문병원으로서의 길을 트기 위해 특단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들의 사회 복귀를 담당하는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한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재활 전문 치료기관을 지향하되 지역의 산하 병원을 특화시키고 저렴한 치료비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산층과 서민의 병원이 되겠습니다. "지난 8월 초 취임한 정효성 한국산재의료원 이사장(사진)은 "휴일과 야간 진료를 강화하고 산재환자가 아닌 일반 고객도 재활치료 건강검진 병후요양 등을 통해 끌어들여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장 중심의 병원 경영,2개월 단위의 직원 체험교육을 실천해 고객만족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산재의료원은 인천중앙병원,대전중앙병원,태백중앙병원,안산중앙병원,창원병원,순천병원,동해병원,정선병원,경기요양병원(화성) 등 9개 병원에서 총 4000병상을 이용해 하루 평균 7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연간 15만명에 달하는 산재 환자의 8%가량을 치료하고 있고 올 상반기에는 40만5000명의 입원 환자와 13만6000여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했다.
"인천중앙병원은 지난 8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중운동재활관(아쿠아클리닉)을 열었습니다. 길이 25m,넓이 12m인 5개의 수중운동풀을 갖춰 뇌졸중 근골격계질환으로 인해 재활이 필요한 환자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 최신 기종인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은 한번에 35만원으로 수도권 종합병원의 60만∼80만원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고 건강검진은 26만∼35만원의 비용으로 대학병원의 50∼60만원대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런 훌륭한 시설과 의료서비스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아 이용률이 다소 저조한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정 이사장은 재임 기간 산하병원별로 '재활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이른바 유명 '빅5'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마친 아(亞)급성기 환자를 의뢰받아 재활치료한다는 방침이다. 재활전문센터는 인천·대전·창원 병원에서 이미 운영 중이고 안산·순천병원은 올해 안에 개소할 예정이며 태백·동해병원은 내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에 250병상의 재활전문병원을 신설하기 위해 현지 토지를 매입 중이며 2011년 완공할 계획이다. 빅5 병원 중에서는 서울대병원과 이미 산재환자 치료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가톨릭의료원과도 이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인천병원은 수지접합수술,안산·순천병원은 척추질환 치료,창원병원은 근골격계질환 치료,대전·동해병원은 관절질환 치료,태백·동해·안산·순천병원은 진폐증 치료 등으로 특화해나갈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서울 강동구에서 외과를 운영하다가 2006년 4월 산재의료원 산하 동해병원 원장에 취임했다. 부임 후 허술하고 형식적인 진료시스템을 뜯어고치고 몸소 시장과 역전에서 무료검진 이벤트에 나서는 등 이 병원을 비단 산재의료기관이 아닌 지역사회의 중추 병원으로 개혁하는 성과를 올려 10 대 1의 공모를 뚫고 산재의료원 이사장에 기용됐다. 2006년 5월부터 현재까지 대한병원협회 법제이사를 맡을 정도로 의료 분쟁과 관련한 법률지식도 해박하다.
그는 "직원들에게 열정과 서비스 마인드만 불어넣는다면 산재의료원은 얼마든지 일류 병원이 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외과 응급 전문병원으로서의 길을 트기 위해 특단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