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소득 공제.."자산관리형 증권사 제한적 수혜"

대우증권은 20일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내세운 적립식 펀드 소득 공세로 기존 적립식 잔고가 많은 증권사에 제한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의 핵심은 은행 외화차입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은행에 대한 외화 및 원화 유동성 공급, 장기 적립식 펀드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등"이라며 "펀드 세제 혜택은 9.11테러 이후 한시적으로 도입된 세액공제 보다 강도는 낮다"고 평가했다.정 애널리스트는 "환매 욕구를 제한하려는 의지인 만큼 상식적으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기존 적립식 잔고가 많은 증권사에 제한적이나마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은행에 대한 지원책이 증권사에게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증권사의 단기적 손익을 왜곡하는 은행채 금리 방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와 건설 PF 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은행 신용도 제고와 채권 수급환경의 개선이 기대되므로 은행채 금리 하락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된 점은 사실"이라며 "또한 국민연금이 연말까지 은행채와 우량 회사채 10조원을 매수하겠다는 입장도 긍정적 포인트"라고 진단했다.대우증권은 건전성의 우려가 과도하게 제기되면서 하락한 현 주가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및 안정성과 업종 대표주로서의 성장성을 겸비한 삼성증권을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