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자국정부 자금 수혈...국내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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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그룹이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100억유로의 자금을 지원 받습니다.
ING은행은 정부가 자기자본을 늘리되 투표권은 없어 보통주 가치를 희석시키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증권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최종 배당금 지급을 취소하고 이사회도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ING은행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가로 이사회 12석 중 2석을 차지하게 됩니다.
ING은행은 지난 주말 첫 적자를 발표한 뒤 주가가 27%나 급락하자 발 빠르게 정부 지원을 얻어냈습니다.
ING은행은 주식, 채권, 부동산 투자 부문에서 20억유로 이상의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3분기 5억유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ING은행은 100억유로의 정부 자금이 투입되면 9월말 현재 6.5% 수준인 자기자본비율이 8%로 증가하고,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5%에서 10%로 낮아지게 됩니다.
금융위원회는 네덜란드의 ING은행이 정부로부터 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국내 ING은행이나 ING생명, ING자산운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혓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ING은행 본사가 영업정지를 당한 게 아니라 구제금융을 받은 것이어서 한국법인의 자산이나 영업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ING생명 한국법인도 "구제금융이 투입된 쪽은 ING은행 부문으로 보험 부문과는 완전히 분리돼 있어 아무 영향이 없다"며 "계약자들의 계약은 모두 안전하게 보호된다"고 밝혔습니다.
ING그룹은 보험과 은행, 자산운용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들 3개 부문의 한국지점이 모두 개설돼 영업 중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