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 소장 "30년 모은 미술자료 3만점 무료로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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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는 창작과 전시에만 치중했을 뿐 간행물 등 미술 관련 자료의 보존ㆍ연구에는 소홀한 것 같아요. 현대미술 사료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간 거죠.그래서 30여년간 사명감을 갖고 미술관,화랑,헌책방,전시장 등에서 발품을 팔며 자료를 모았습니다. "
미술계에서 '움직이는 미술자료실'로 소문난 김달진미술연구소의 김달진 소장(53)은 22일 국내 최초의 '미술자료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미술자료박물관을 통해 자료의 중요성과 역사적 가치를 일깨워주고 싶어요. 수집하는 자료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도록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모은 자료 4 t 분량을 고향인 충북 옥천에 모아뒀으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게 늘 안타깝습니다. "
김 소장은 '금요일의 사나이''걸어다니는 미술사전' 등의 별칭도 갖고 있다. 그가 미술자료 수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1972년.중학교 때부터 잡지에 실린 명화를 스크랩하기 시작했지만 고3 때 한국 근대미술 60년전을 찾았다가 김환기,박수근 등 유명 화가 이외에는 국전 입선 화가조차 경력이 제대로 기록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수집벽이 발동한 것.
"1990년대까지도 매주 금요일이면 가방을 메고 화랑가를 돌며 미술 자료 수집에 열중했습니다. 그동안 모은 자료가 단행본 8000여권,정기간행물 150여종,학회지 230여종,팜플렛 1만여점에 이르고요. 작가 280명의 개인별 신문ㆍ잡지 스크랩 자료도 갖고 있어요. "그는 고교 졸업 후 군생활을 거쳐 월간 '전시계'에서 사환 겸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1981년부터 15년 동안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에서 일했다. 40대 초반에는 가나아트갤러리 자료실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하고자 2001년 김달진미술연구소를 차렸다고 한다.
그는 서울 통의동 국민대 동창회관 지하 180㎡(60평) 공간에서 미술자료박물관 개관전인 '미술 정기간행물 1921~2008'전을 22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열고 미술종합지 등 100여종을 선보인다. 박물관에 소장된 모든 미술자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02)730-6216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미술계에서 '움직이는 미술자료실'로 소문난 김달진미술연구소의 김달진 소장(53)은 22일 국내 최초의 '미술자료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미술자료박물관을 통해 자료의 중요성과 역사적 가치를 일깨워주고 싶어요. 수집하는 자료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도록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모은 자료 4 t 분량을 고향인 충북 옥천에 모아뒀으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게 늘 안타깝습니다. "
김 소장은 '금요일의 사나이''걸어다니는 미술사전' 등의 별칭도 갖고 있다. 그가 미술자료 수입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1972년.중학교 때부터 잡지에 실린 명화를 스크랩하기 시작했지만 고3 때 한국 근대미술 60년전을 찾았다가 김환기,박수근 등 유명 화가 이외에는 국전 입선 화가조차 경력이 제대로 기록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수집벽이 발동한 것.
"1990년대까지도 매주 금요일이면 가방을 메고 화랑가를 돌며 미술 자료 수집에 열중했습니다. 그동안 모은 자료가 단행본 8000여권,정기간행물 150여종,학회지 230여종,팜플렛 1만여점에 이르고요. 작가 280명의 개인별 신문ㆍ잡지 스크랩 자료도 갖고 있어요. "그는 고교 졸업 후 군생활을 거쳐 월간 '전시계'에서 사환 겸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1981년부터 15년 동안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에서 일했다. 40대 초반에는 가나아트갤러리 자료실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하고자 2001년 김달진미술연구소를 차렸다고 한다.
그는 서울 통의동 국민대 동창회관 지하 180㎡(60평) 공간에서 미술자료박물관 개관전인 '미술 정기간행물 1921~2008'전을 22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열고 미술종합지 등 100여종을 선보인다. 박물관에 소장된 모든 미술자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02)730-6216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