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은 주는데… 공짜서비스 이용 급증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백화점 매출이 줄고 있는 반면 백화점의 각종 무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아이파크백화점에 따르면 무료로 제공하는 두통약 해열제 소화제 등 구급약을 이용한 고객은 지난달 300여명으로 전달(8월)에 비해 100여명 증가했다. 1년 전에 비해선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 백화점의 유모차 대여 건수도 지난달 하루 70대로 전달보다 20대가량 늘었고,유아 휴게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기저귀,분유나 커피,녹차 등을 이용하는 고객도 40%가량 증가했다. 이봉우 아이파크백화점 마케팅실장은 "불황 탓인지 매출 증가세가 둔화된 지난달부터 무료서비스를 챙기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자전거 무료강습,악기 무료레슨 등 고객들이 상품도 함께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