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지원기대에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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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책 발표 앞두고 일제히 강세 … 코스피 1200 회복 견인
주요 건설주들이 정부의 지원대책으로 유동성 우려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에 일제히 반등했다. 건설주의 주가가 살아나면서 코스피지수도 나흘 만에 올라 1200선을 회복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5만6300원으로 6.23%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우건설(4.91%) GS건설(8.46%) 현대산업(12.14%) 금호산업(8.90%) 대림산업(0.90%) 등이 나란히 반등했다. 사흘 연속 곤두박질치던 건설업종지수는 171.95로 5.91%나 뛰었다.
이에 힘입어 한때 1150선 아래로 밀려났던 코스피지수도 26.96포인트(2.28%) 오른 120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후 들어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건설주들이 지원대책 기대감에 강세로 돌아서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주들은 오후장 초반까지만 해도 불안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GS건설 현대산업 등 일부 종목은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김석준 SK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최근 단기 낙폭이 컸던 데다 정부 지원으로 유동성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주가가 급반등했다"고 진단했다.
대림산업이 '깜짝 실적'을 발표한 점도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대림산업은 이날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5135억원,1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4%,55.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매출 1조4500억원,영업이익 1200억원 수준)를 웃도는 좋은 성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면서 "현재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 비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한때 10% 가까이 급락했던 대림산업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정부는 21일 건설업체의 공공택지 매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설산업 지원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선 미분양 아파트의 환매조건부 매입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 등 최근 불거진 유동성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대책들이 나오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계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다각적인 정책 지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심리적 여유를 갖고 업황이 개선돼가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번 대책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주가 반등이 지속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석준 연구원은 "정책 효과가 지방 아파트 미분양 해소 등을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가계의 주택 매입 여력 둔화 등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주요 건설주들이 정부의 지원대책으로 유동성 우려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에 일제히 반등했다. 건설주의 주가가 살아나면서 코스피지수도 나흘 만에 올라 1200선을 회복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5만6300원으로 6.23% 상승한 것을 비롯해 대우건설(4.91%) GS건설(8.46%) 현대산업(12.14%) 금호산업(8.90%) 대림산업(0.90%) 등이 나란히 반등했다. 사흘 연속 곤두박질치던 건설업종지수는 171.95로 5.91%나 뛰었다.
이에 힘입어 한때 1150선 아래로 밀려났던 코스피지수도 26.96포인트(2.28%) 오른 120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후 들어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건설주들이 지원대책 기대감에 강세로 돌아서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주들은 오후장 초반까지만 해도 불안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GS건설 현대산업 등 일부 종목은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김석준 SK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최근 단기 낙폭이 컸던 데다 정부 지원으로 유동성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주가가 급반등했다"고 진단했다.
대림산업이 '깜짝 실적'을 발표한 점도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대림산업은 이날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5135억원,1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4%,55.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망치(매출 1조4500억원,영업이익 1200억원 수준)를 웃도는 좋은 성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면서 "현재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 비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중 한때 10% 가까이 급락했던 대림산업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정부는 21일 건설업체의 공공택지 매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설산업 지원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선 미분양 아파트의 환매조건부 매입과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 등 최근 불거진 유동성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대책들이 나오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계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다각적인 정책 지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심리적 여유를 갖고 업황이 개선돼가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번 대책으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주가 반등이 지속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석준 연구원은 "정책 효과가 지방 아파트 미분양 해소 등을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가계의 주택 매입 여력 둔화 등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