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목표주가 잇따라 하향

SK증권은 21일 대림산업에 대해 현재의 상황은 최근 유동성 위기 소문처럼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지표의 하락, 7000여세대의 주택 미분양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4만3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이 증권사 김석준 애널리스트는 "최근 대림산업의 주가는 시장에서 떠도는 소문의 영향으로 10월 들어서만 43.5% 급락했다"며 "주요 내용은 자금 유동성 위기와 관련된 부분이었으나, 20일 실적발표를 통해 양호한 3분기 실적과 비교적 양호한 재무상황(회사채 만기현황, PF대출잔액)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은 20일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5135억원, 16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4.4%, 55.2%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8년 하반기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금액은 총 1500억원으로 이중 500억원은 신규 사채를 발행해 상환했으며, 나머지 1000억원은 은행과 만기연장이 협의 됐다는 것. 2009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가 없으므로 단기간에 회사채로 인한 자금 부담은 적다는 분석이다.PF 관련 대출은 총 3조 238억원으로 대형사 평균 수준이고 2008년 만기도래 금액은 4분기에 은행 Loan 만기 금액인 390억원 가량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회사채와 PF 대출잔액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자금부담은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크지 않다"면서 "본격적인 회사채 및 PF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2010년은 PF 대출 중 수도권의 미착공 사업지가 본격적으로 매출인식 및 분양이 되는 시기"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유동성 리스크는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도 대림산업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올해보다 5.2% 증가하고 4.5% 감소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