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노조 '파업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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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퇴직을 둘러싸고 사측과 갈등을 빚었던 SC제일은행 노조가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SC제일은행은 본부 슬림화 과정에서 500여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서를 제출한 직원은 193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임원이 직원들에게 개인 면담 등을 통해 퇴직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져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다. 노조측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사측이 부당행위를 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SC제일은행 노조 관계자는 "22일까지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며 "태업,상품불매운동 등의 쟁의행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지난 17일 노조 대의원 투표 결과 93%가 파업에 찬성했다"며 회사측이 시정하지 않을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측이 상시직급별 명예퇴직 제도를 내년부터 없앨 계획이라는 사실도 노사 갈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매년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들에 대해 추가 퇴직금을 받는 조건으로 퇴직을 유도하는 제도를 실시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에 명시된 사항이라 노조 동의가 있어야 하는 데도 사측이 일방적으로 이 제도를 없애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SC제일은행은 본부 슬림화 과정에서 500여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서를 제출한 직원은 193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임원이 직원들에게 개인 면담 등을 통해 퇴직을 종용한 것으로 전해져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다. 노조측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사측이 부당행위를 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SC제일은행 노조 관계자는 "22일까지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며 "태업,상품불매운동 등의 쟁의행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지난 17일 노조 대의원 투표 결과 93%가 파업에 찬성했다"며 회사측이 시정하지 않을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측이 상시직급별 명예퇴직 제도를 내년부터 없앨 계획이라는 사실도 노사 갈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매년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들에 대해 추가 퇴직금을 받는 조건으로 퇴직을 유도하는 제도를 실시해왔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에 명시된 사항이라 노조 동의가 있어야 하는 데도 사측이 일방적으로 이 제도를 없애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