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국가부도 위기 확산, 배경은

뉴욕증시 또 다시 급락했는데요. 그 배경은 ? 뉴욕증시가 또 다시 급락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와 실적 부진 영향으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 8600선과 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장막판 펀드 환매를 대비한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가 가세하면서 다우지수는 514pt 하락해 포인트 기준 사상 7번째로 많이 떨어졌습니다. 파키스탄과 아르헨티나 등 글로벌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국가들이 늘고 있는데다 와코비아, 보잉, AT&T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일제히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전망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66달러대로 떨어져 1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금가격도 온스당 32달러이상 하락해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업 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 매입에 총540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 가뭄은 해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런던은행간 기준금리인 리보금리가 8일째 하락했습니다. 세계경기 침체로 국가 부도 가능성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어느정도 인가 ?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구제금융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파키스탄과 벨로루시가 IMF와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장기 정치 및 치안 불안속에 식량과 연료가격 폭등으로 위기 국면에 직면한 파키스탄은 루피화 가치 급락과 자산 국외 도피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러시아로부터 분리 독립한 벨로루시도 20억달러 상당의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예금인출 사태와 은행 유동성 위기, 주식시장 붕괴 등으로 IMF에 1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신청한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01년 국가부도를 경험했던 아르헨티나도 7년만에 디폴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펀드 가입자 보호를 위해 민간 연금펀드를 정부가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민간 연금펀드를 국유화한 것은 지난 2001년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이후 처음입니다. 아르헨티나가 민간 연금펀드를 국유화하기로 한 것은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는 연금펀드를 살리기 위한 최후 수단으로 국가 부도설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판(150억달러), 우크라이나(150억달러), 아이슬란드(60억달러), 벨로루시(20억달러) 등의 IMF 구제금융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IMF는 신용경색으로 유럽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 능력이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은행들의 추가 부도 위기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내년 중반까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구요 ? 미국을 포함한 세계경제가 내년에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속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미국경제가 연말까지 제로 혹은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고 내년하반기까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MF는 또한 자산 가치 급락으로 회복된다 하더라도 예전보다 회복속도가 더딜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선진국 경제도 최소한 내년 중반까지 제로에 가까운 저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UBS도 미국경제가 올해중반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UBS는 또한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영국과 미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은 내년도 0.7% 감소하고 영국은 1.4%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습니다. 유로화를 공동화폐로 사용하는 유로존 15개국 GDP도 0.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