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 D-365 … 숫자로 본 인천대교


23일 송도신도시와 영종도 사이 바닷길을 잇는 인천대교 현장.완공 'D-365'를 앞둔 인천대교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다리를 뽐내며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총 연장 21.7㎞로 세계 7위,국내 최장인 인천대교는 사장교의 전형으로 꼽힌다. 사장교는 선박이 운항할 수 있도록 다리 중간에 교각 없이 양쪽 주탑과 연결된 케이블로 상판을 지탱하는 방식.

인천대교 사장교 상판길이는 1.480㎞.이 가운데 주탑과 주탑 사이인 주경 간 폭은 800m.사장교(주경 간 폭 기준)론 세계 5위에 해당한다. 사장교 앞에 우뚝 선 거대한 콘크리트 기둥 모양의 주탑(역Y자형) 높이는 238.5m로 거의 63빌딩(249m)과 맞먹는다. 인천대교의 현재 공정률은 82% 선이다. 대교 중간인 사장교 구간(1.480㎞) 중 300m의 상판 및 케이블 설치와 송도신도시쪽 육지에서 해상교량을 연결하는 1.8㎞의 고가교 공사만 남겨 둔 상태다. 내년 10월,착공 4년(48개월) 만에 인천대교가 완공되면 15분만에 송도신도시에서 인천공항까지 도착할 수 있다.

인천의 물류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인천대교는 건설 과정에서 숱한 신기록을 양산했다. 상판 구조물의 규모만 무려 1400m에 달한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건설전문지 '컨스트럭션 뉴스'에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로 선정됐다.

투입되는 장비와 작업인원도 천문학적이다. 지난 3년간 평균 연인원 96만여명이 투입됐다. 대형 크레인 2만6220대,바지선(예인선) 5만1500여척 등 대형 장비만도 약 9만8000대에 이른다. 완공까지 철근은 아파트 7500가구를 짓는 분량인 12만7000m,콘크리트는 레미콘차량 10만6000여대 분량인 63만6000㎥가 사용된다. 인천대교의 총 사업비는 1조5914억원에 달한다. 총연장 21.7㎞ 가운데 해상구간 12.3㎞는 영국 에이멕과 인천시가 합작한 인천대교㈜가 시행하고 있다. 다리 건설은 삼성물산이 주축이 된 삼성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