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장중 300선 위협 '아찔'.. 하한가 쏟아져

코스닥 지수가 사상최저치로 내려앉았다. 각종 악재에 급락하던 지수는 장중 300선을 위협받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26.58포인트(7.92%) 내린 308.95에 마쳤다.미국 증시 급락과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며 장중 301.63까지 추락했다.

전일대비 13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출발한 지수는 오전 사이드카 발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패닉셀링'에 밀려 낙폭을 확대, 오후들어 매매를 20분간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장이 지지선없이 과도한 하락을 하자 투자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두꺼비집'을 내린 것이다. 지난 2006년 1월23일, 2007년 8월16일 이후 세번째다.개인과 외국인이 120억원, 15억원 순매도했고 장중 '팔자'를 보이던 기관은 85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무려 957개 종목이 하락했고 이 가운데 233개 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졌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1개를 합해 겨우 56개였다.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특히 소디프신소재(-11.75%), 코미팜(하한가), 성광벤드(-11.81%), 태광(-13.87%), 포스데이타(-10.32%), 평산(하한가), LG마이크론(-14.07%), SK컴즈(-14.82%), 쌍용건설(하한가), 현진소재(하한가) 등이 큰 낙폭을 그렸다. NHN은 5.56% 내린 11만9000원을 기록했다.

미국 공급계약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 셀트리온은 상승 반전을 시도하다 0.68% 하락 마감했다.

용현BM이 3분기 깜짝실적에 힘입어 상한가를 쳤다.삼천리자전거(상한가), 참좋은레져(5.80%) 등 자전거주도 상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클라스타(옛 뉴월코프)는 1.2톤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소재와 제품에서 첫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편 도움, 케이이엔지가 자금조달 무산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