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대형銀 연쇄파산ㆍ글로벌 불황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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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는 마지막 단계인 전후 최악의 금융 불황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 일본 미쓰비시UFJ은행의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진단이다.
미쓰비시UFJ는 미국발 금융위기를 5단계로 구분했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금융위기의 신호탄이었다면 올 들어 MBIA 암박 등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 위기가 2단계,베어스턴스 등 일부 금융사와 대형 헤지펀드의 몰락이 3단계였다는 것이다. 이어 9월 이후 세계적인 증시 대폭락과 금융사 연쇄 파산이 벌어진 4단계를 거쳐 현재 대형 은행 연쇄 파산 등 금융 공황과 세계경제 축소를 몰고올 5단계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2년 전 미국발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주목받고 있는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도 "미국 금융시장은 마지막 12단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주가 급락(10단계)과 유동성 고갈(11단계)을 거쳐 금융사 대규모 파산이 발생하는 12단계에 왔다는 것이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여전히 우리 앞에 있다"며 향후 몇 주와 몇 달간 금융과 경제는 충격을 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전문 CNBC방송은 "시장은 바닥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번번이 실망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진정한 바닥은 최소한 내년 초까지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라고 전했다. 애틀랜타 자산운용의 피터 미랄레스 대표는 "증시가 끔찍한 변동성 장세를 펼치며 소위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증시 변동성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80을 넘어섰다"며 "VIX가 평상시 수준인 40 정도로 떨어져야 금융시장이 비로소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로,높을수록 시장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최인한/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