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큰손, 고강도 대책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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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증시 폭락속에 증시 큰손들이 정부의 고강도 증시안정 대책을 주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증시에서 잔뼈가 굵은 증시 큰손들.
산전수전 다 겪은 그들이지만 최근 증시 급락 사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수백억원의 자금을 굴리며 서너개 기업의 대주주로 이름을 올린 개인투자자 박성득씨.
박씨는 정부의 미온적인 증시 대책을 지적합니다.
박성득씨 개인투자자
"지금은 우리나라의 자산을 지키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무리를 하더라도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반인들이 투자한 자산도 날아가고 앞으로 내수 경기는 물론 먹고 살 일도 큰일입니다."
박씨는 정부가 각종 주식관련 세재 인하에 보다 과감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성득씨 개인투자자
"증권거래세는 한시적으로 대폭 인하해야 합니다. 이 시국에는 증여와 상속세 이런 것을 가지고 거래세와 같이 엎어서 일시적으로 인하하는게 좋아요. 나중에 증시가 안정됐을 때 다시 발동하면 됩니다."
최근 증시에서 주가가 치솟고 있는 자전거 회사에 일찌감치 투자한 증시 큰손 박영옥씨.
박씨는 기형적으로 성장한 파생상품 시장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이사
"지금과 같은 상황을 개선하지 않는 한 웩더독 현상은 지속될 것입니다. 개선책이 있다면 파생상품 시장에도 현물시장과 같이 거래세를 도입하고 현물시장 참여자들에게 거래세 인하와 장기투자자에게 세금을 보전해주는 것만이 증시를 살릴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기준 파생상품 거래액은 주식시장보다 3배에 달하지만 시장 활성화 명목으로 거래세 0.3%가 면제되고 있습니다.
큰손들은 파생상품 거래세를 신설할 경우 증권거래세 인하에 따른 세수 감소분을 충당할 수 있다며 조기 시행을 주문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