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중복 검색 엔써미에선 없습니다"‥동일 콘텐츠 인식 효율성 높여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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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패티김의 1966년 라이브 공연 동영상,세계적인 록밴드 비틀즈가 건물 옥상에서 벌인 마지막 라이브 공연,1988년 서울 올림픽 개회식 동영상….
KBS 같은 큰 방송사 자료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희귀 자료들이다. 이런 동영상을 간단한 검색만으로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전 세계 웹 사이트에 흩어져 있는 약 5000만개의 동영상들을 전문적으로 검색하는 엔써미(http://enswer.me)라는 사이트다. '엔써미'를 개발한 엔써즈는 국내 벤처 업계에선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다. 엔젤투자회사인 본엔젤과 벤처캐피털인 소프트뱅크 등 두 곳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수십억원을 투자 받았다. 카이스트 출신인 김길연 엔써즈 대표(33)는 "동영상의 영상 신호를 분석해 중복 검색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엔써미의 최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엔써미의 특징은 구글 동영상 검색과 비교하면 쉽게 확인된다. 예컨대 '유로 2008'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10개가 나오는 첫 페이지 검색 결과에 축구 온라인 게임 장면이 등장한다. 심지어 똑같은 동영상이 중복돼 검색되기도 한다.
김 대표는 "기존 검색 엔진들은 화면을 캡처한 시간대가 다르면 원본이 같더라도 각각을 다른 콘텐츠로 인식한다"며 "엔써미는 영상 신호 분석 기술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의 중복을 없애 검색 첫 페이지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인 '엔써미'는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들이 '엔써미'의 검색 능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지상파 방송사 등 저작권자의 경우 인기 드라마가 언제,어디서 복제됐는지를 정확하게 검색해 주기 때문에 엔써미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류붐을 타고 중국에서 복제된 인기 드라마까지도 '엔써미'의 검색 엔진으로 모두 잡아낼 수 있는 것.
김 대표는 "온라인 광고 수입이 주요 수익원일 것"이라면서 "저작권자와 협의해 복제물을 내려받을 때 요금을 내도록 만들거나 복제물에 온라인 광고를 싣는 방향의 수익 모델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KBS 같은 큰 방송사 자료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희귀 자료들이다. 이런 동영상을 간단한 검색만으로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전 세계 웹 사이트에 흩어져 있는 약 5000만개의 동영상들을 전문적으로 검색하는 엔써미(http://enswer.me)라는 사이트다. '엔써미'를 개발한 엔써즈는 국내 벤처 업계에선 최근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다. 엔젤투자회사인 본엔젤과 벤처캐피털인 소프트뱅크 등 두 곳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수십억원을 투자 받았다. 카이스트 출신인 김길연 엔써즈 대표(33)는 "동영상의 영상 신호를 분석해 중복 검색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엔써미의 최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엔써미의 특징은 구글 동영상 검색과 비교하면 쉽게 확인된다. 예컨대 '유로 2008'을 구글에서 검색하면 10개가 나오는 첫 페이지 검색 결과에 축구 온라인 게임 장면이 등장한다. 심지어 똑같은 동영상이 중복돼 검색되기도 한다.
김 대표는 "기존 검색 엔진들은 화면을 캡처한 시간대가 다르면 원본이 같더라도 각각을 다른 콘텐츠로 인식한다"며 "엔써미는 영상 신호 분석 기술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의 중복을 없애 검색 첫 페이지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중인 '엔써미'는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들이 '엔써미'의 검색 능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지상파 방송사 등 저작권자의 경우 인기 드라마가 언제,어디서 복제됐는지를 정확하게 검색해 주기 때문에 엔써미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류붐을 타고 중국에서 복제된 인기 드라마까지도 '엔써미'의 검색 엔진으로 모두 잡아낼 수 있는 것.
김 대표는 "온라인 광고 수입이 주요 수익원일 것"이라면서 "저작권자와 협의해 복제물을 내려받을 때 요금을 내도록 만들거나 복제물에 온라인 광고를 싣는 방향의 수익 모델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