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 곡물가 하락이 환율 상승 상쇄-한화證

한화증권은 대한제당에 대해 곡물가 하락이 환율 상승을 상쇄해 4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종록 연구원은 28일 "국제 곡물가는 하락세가 지속돼 지난해 애그플레이션이 시작되기 전 단계로 하락했다"며 "4분기 대한제당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어난 3420억원, 영업이익은 29.5% 늘어난 9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GMO(유전자변형식품) 표시제 확대로 국내 설탕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제2롯데월드와 인천 북성동 재개발 등 환율을 제외한 대외 변수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제2롯데월드 예정지는 본사 사옥과 인접해 있으며, 북성동에는 대한제당 공장이 위치해 있다.

하지만 고환율이 유지된다면 세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외환 관련 손실로 인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 원재료를 수입하고 외화 순부채가 1600억원에 달해 환율 상승이 실적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고환율 추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국내 음식료 업체들의 주가 하락에 따른 상대적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대한제당 목표주가를 12만1000원에서 8만원(27일 종가 4만9200원)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