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연인이 오늘의 적이 된 드라마 속 커플


'어제의 연인이 오늘의 적'이 된 해프닝이 드라마 안에서 벌어졌다.

MBC 월화극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이연희 커플과 KBS 2TV 월화극 '그들이 사는 세상'의 현빈-송혜교 커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송승헌과 송혜교는 지난 2000년 KBS 2TV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주인공으로 등장, '송송커플'이라 불리며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현빈과 이연희 역시 지난 2006년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 불운한 사랑의 주인공을 애절한게 연기해 커플이 된 경험이 있다. 연인이었던 남녀가 파트너를 맞바꾼채 안방극장을 독차지 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셈이다.

현재는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이연희 커플이 앞서가는 추세다.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이라 불리며 화려한 캐스팅과 200억원 제작비가 투여된 만큼 평균시청률 30%를 오가며 월화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8일 시청률 조사업체 AGB닐슨에 따르면 27일 '에덴의 동쪽'은 전국평균 24.2%, '타짜' 11.9%, '그들이 사는 세상' 7.7%를 기록했다. '에덴의 동쪽'이 그동안 지켜왔던 동시간대 시청률은 변함없었다.그러나 반격은 이제부터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가 만나 또 하나의 대작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톱스타 현빈과 송혜교가 커플로 출연, '에덴의 동쪽' 송승헌-이연희 커플에 대항할 기세다.

이에 '에덴의 동쪽'의 한 관계자는 "'그들이 사는 세상' 방영으로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에덴의 동쪽'도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걱정할 바는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지털뉴스팀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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