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CD TV가격 22% 추락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로 세계 LCD(액정디스플레이) TV 가격이 22%나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LCD TV 값은 전 세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2%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위축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반영하듯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라운관 TV 값은 전년 대비 4%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세계 최대 TV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 중국, 일본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20~60인치대 LCD TV,브라운관 TV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LCD TV 값은 유럽지역(30%)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다음으로는 중국(20%)과 북미(16%), 일본(4%) 순으로 가격 하락이 컸다.

크기별로는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52인치가 전 세계적으로 평균 30%나 빠지며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지난해 9월 북미시장에서 1451달러에 팔리던 40인치 LCD TV는 지난 9월 23%나 떨어진 1115달러에 거래됐다.

TV 값은 화질을 결정짓는 LCD 패널 기술의 발전에 따라 꾸준히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이번 가격 하락은 예년보다 하락세가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