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의 계절" … 현대미포 등 시가배당률 은행금리 웃돌아

주식시장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배당투자의 매력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시가배당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29일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서만 30% 넘게 급락하면서 시가배당률이 은행권 정기예금을 웃도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표 배당주인 에쓰오일의 경우 현 주가 수준에서 주식을 사 배당을 받게 되는 연말까지 주가가 변동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약 9.53%의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대미포조선(10.0%) 금호석유(5.22%) 세아베스틸(5.26%) 등 주요 종목들의 예상 배당수익률도 부쩍 높아졌다"며 "이익 증가율이 높으면서 저평가된 주식 중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 이상인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해당 종목으로는 STX팬오션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대한해운 CJ홈쇼핑 등을 꼽았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분석 대상인 240개 기업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2.92%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배당수익률인 3.2%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계절적 특성도 고배당주의 투자매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올 예상 시가배당률이 6%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휴스틸 세아제강 대동스틸 세진티에스 세종공업 동국제강 삼익THK 등을 추천했다.

서정환/강지연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