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포털 가입때 주민번호 안써도 된다

오는 12월 중순부터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신원확인용 가상번호인 아이핀(i-PIN)을 활용해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포털이나 게임 사이트 등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인터넷 사업자들이 무분별하게 고객의 주민번호를 수집할 수 없게 돼 개인정보 유용이나 유출 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인터넷사업자들이 주민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보통신망법 시행령을 개정,내달 입법예고를 거쳐 12월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하루 평균 이용자수 5만명 이상인 인터넷포털과 하루 평균 방문자수 1만명 이상인 인터넷사이트는 본인 확인 등의 목적으로 주민번호를 수집하는 기존의 회원 가입 방식 외에 주민번호를 사용하지 않는 별도의 회원가입 방법을 반드시 함께 제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포털이나 사이트는 주민번호 입력을 통한 회원가입 이외에 정부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보급에 나서고 있는 아이핀을 입력하면 회원이 될 수 있도록 가입방식을 바꿔야 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