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만에 1000선 '훌쩍'..사상최대폭 상승

코스피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호재로 폭등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사상 최대폭과 최대 상승률을 갈아치우며 닷새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30일 전날보다 115.75P(11.95%) 급등한 1084.7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하락 하루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미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한미 통화스와프 호재로 70P가까운 급등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에 밀려 992.89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250원으로 폭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후 한때 1094.89까지 폭등하기도 한 코스피는 장 후반 상승폭을 다소 줄여 1080선에서 마감하며 닷새만에 1000선 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1998년 6월17일(8.5%)기록했던 사상 최대 상승률을 경신했으며, 2007년8월20일 기록한 최대상승폭(93.2P)도 갈아치웠다.코스피시장에는 15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며, 사흘 연속 상승 사이드카가 울렸다.

외국인은 장 후반 매수규모를 대폭 줄여 321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증권이 126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173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반등장에서 팔자에 나서며 213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베이시스가 -2.0~-4.0에 달하는 백워데이션에도 불구하고 지수선물이 상한가로 묶이면서 매매가 일어나지 않아 차익거래는 5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비차익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프로그램 전체로는 8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전 업종이 폭등한 가운데 의료정밀과 철강금속 업종은 상한가 가까이 급등하며 각각 14.80%, 14.68%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업종도 14.28% 급등했으며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은행업종도 지수 반등에 편승하며 6.81%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상한가로 치솟기도 하며 13.05% 올랐다. 삼성전자는 6거래일만에 50만원을 회복했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LG전자는 상한가로 뛰어올랐으며 현대차와 신한지주도 13~14% 폭등세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조선주가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환율 급락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유진투자증권, 골든브릿지, HMC투자, SK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증권주들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다.

반면 C&상선, C&중공업, C&우방, C&우방랜드 등 C&그룹주는 워크아웃설로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이날 상한가 종목이 375개에 달하면서 상승종목은 839개를 기록했으며 하락종목은 55개에 불과했다. 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