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크루즈] 럭셔리한 맞춤 서비스…딱 둘만의 선상 허니문


크루즈라고 다 같은 크루즈가 아니다. 크루즈도 호텔처럼 등급이 있다. 크루즈는 그 크기나 건조연도 등에 따라 4~6성급으로 나뉘며,선사는 어느 등급의 크루즈를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등급이 달라진다. 한국 여행객에게 낯익은 크루즈는 대개 5~6성급.최고 등급인 6성급 크루즈는 서비스를 중시한다. 승객 대 승무원의 비율이 거의 1 대 1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하는 것.선실은 대부분 스위트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선내 음료,주류,팁까지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와는 달리 5성급 크루즈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큰 선박이 주를 이룬다. 선내 시설과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기려는 가족이나 허니무너들에게 안성맞춤이다.

■5성급 웰빙 크루즈미국 선적의 오세아니아 크루즈는 6성급 서비스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크루즈 선사다. 운항 중인 크루즈선은 세 척.모두 3만t급이다. 배 크기가 작은 대신 개인 밀착 서비스를 중시한다. 승객 대 승무원 비율이 2 대 1을 넘지 않는다. 선내 분위기는 '프라이빗 클럽'과 비슷하다는 평을 듣는다. 격식을 중시하는 편이지만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다.

특히 선내 요리가 좋기로 소문이 나 있다. 미국 최고의 조리장 중 하나로 꼽히는 자크 페핀의 요리가 준비돼 있는 것.프랑스의 전설적인 소스,스페인의 독특하고 특별한 맛,이탈리아의 마늘로 향을 낸 요리들을 선내 4개의 레스토랑 중 어디에서라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승객은 언제,어디서,누구와 함께 식사를 하고 싶은지 선택만 하면 된다. 저녁시간에 둘만을 위한 테이블에서 즐기는 데이트도 낭만적이다.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도 부족하지 않다. 저녁식사 전 피아노 연주를 즐기거나 갑판에서 클래식 악기의 선율에 맞춰 춤을 추며 로맨틱한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재즈와 마술,코미디 그리고 열정적인 가수들이 이끄는 흥겨운 쇼도 준비돼 있다. 오세아니아 크루즈의 주력 선박은 노티카호.전장 181m,전폭 25.5m의 3만t급이다. 모두 11데크로 이루어진 이 배의 승선 인원은 승객 684명,승무원 400명 등 모두 1084명이다.

■인천에서 승선하는 노티카호

이 노티카호가 내년 3월 처음으로 인천항에 들어온다. 크루즈 전문 여행사인 클럽토마스는 노티카를 이용한 동남아 크루즈 상품을 만들었다. '고품격 아시아 크루즈 23일'과 '환상의 아시아 크루즈 16일' 상품 두 가지다. 23일 일정은 내년 2월27일 태국 방콕에서 출항한다. 코사무이와 베트남의 호찌민,하노이를 경유해 홍콩과 대만 타이베이,그리고 일본의 가고시마와 나가사키,중국 상하이에 이어 3월21일 인천항에 입항한다. 2월26일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가 크루즈 일정을 즐긴 다음 3월21일 인천항에서 내려 집을 갈 수 있다. 최고층 컨시어지 베란다룸(준 스위트룸) 기준 1인당 1620만원.

16일 일정은 3월25일 인천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노티카호를 탄다. 노티카호는 베이징에서 기수를 돌려 인천항에서 잠시 숨을 고른 다음 중국 상하이~일본 히로시마~교토~오키나와에 기항하고 대만 타이베이에서 홍콩으로 마지막 항해를 한다. 컨시어지 베란다룸 기준 1인당 1199만원.두 일정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돔페리뇽 샴페인 1병과 커플 목욕가운을 선물한다. 요금은 항공 사정과 환율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클럽토마스 (02)722-759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