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환율만 안정된다면..'강력매수'-유진證

유진투자증권은 31일 CJ제일제당에 대해 3분기 실적은 크게 부진했지만 환율 조건만 개선된다면 대폭적인 실적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강력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9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민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5%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속된 고가원재료 투입 및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가율 급등으로 27.4% 감소한 700억원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특히 환율급등으로 외화 표시 부채에 대한 대규모 평가손실과 대금결제 이후 환손실이 나면서 250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실적은 환율에 의존한다. 곡물원재료 가격은 안정됐기 때문에 이제 환율 상황이 좋아져야 향후 원가율이 개선될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영업외 외환관련 손실도 환율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그는 "연말 환율 수준을 1300원으로 가정해도 외환관련 손실이 여전하기 때문에 4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환율 조건이 개선되기만 한다면 가격인상 효과 및 외환관련 이익 전환 등 대폭적인 실적 반전이 가능한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