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종목 35% 1000원도 안돼

361개로 작년말 보다 401%↑…유가증권시장株절반 5천원미만


증시가 사흘 연속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지난해 초 수준(코스피지수 1300대 중반)도 회복하지 못하면서 저가주가 급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절반가량 주가가 5000원 미만이고,코스닥시장의 35%가 1000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752개 상장종목(유가증권시장 739개,코스닥 1013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의 5000원 미만 저가주는 작년 말 231개에서 359개로 55.41% 증가했고,이 종목들의 비중도 31.26%에서 48.58%로 확대됐다. 코스닥시장의 1000원 미만 저가주는 361개로 작년 말(72개)보다 무려 401.39% 급증했다. 비중도 7.11%에서 35.64%로 늘었다.

반면 고가주는 급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5만원 이상 고가주는 지난해 말 136개에서 76개로 절반 정도(44.12%)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3만원 이상 고가주 역시 14개로 68.89% 감소했다.

올 들어 주가흐름은 유가증권시장에선 5000원 이상 1만원 미만의 종목이 지수보다 1.21%포인트 높아 가장 양호했다. 가장 부진한 종목은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 종목으로 지수보다 7.56%포인트 더 빠졌다. 코스닥에선 1000원 미만 종목이 지수보다 9.53%포인트 추가 상승해 저가주가 제일 선방했다. 그러나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의 중가주는 지수보다 2.43%포인트 추가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한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업종별 최고가 종목과 최저가 종목의 주가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18개 업종 655개 종목의 작년 말과 지난달 30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최고가 종목 주가가 최저가 종목의 평균 755.32배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말 538.63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전기전자가 작년 말 1134.69배에서 2557.14배(삼성전자와 한신DNP의 주가 차이)로 커진 것을 비롯 서비스 유통 등 13개 업종이 최고가·최저가 간 주가 차이가 확대됐다. 이에 비해 건설 기계 섬유의복 통신 화학 등 5개 업종은 이 차이가 줄었다. 업종별 최고가 종목이 해당 업종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4.91%로 작년 말 22.19%보다 2.72%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 최고가 종목은 3개 종목이 바뀌었고,최저가 종목은 10개가 변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