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6일자) 세계경제 살릴 뉴리더십 기대한다

버락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미국은 8년 만에 다시 민주당이 집권하게 됐다. 상·하원 의회도 민주당이 과반수를 점해 오바마 시대의 미국은 정책추진에서 외견상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새로운 미국은 앞으로 세계 경제와 국제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오바마 당선인이 내건 공약과 당선 일성이 한마디로 '변화'인 만큼 실제로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동시에 미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오늘날 국제 관계에서 공통 관심사와 협력 분야는 가히 전방위적이다. 정치와 군사·외교 문제에다 교역(交易) 확대,기술·문화의 교류 강화 등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지금의 상황을 감안할 때 당면 과제는 역시 경제문제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삽시간에 전 세계를 휩쓸면서 많은 국가가 금융위기를 겪고 실물경제까지 침체국면에 빠지고 있다. 굳이 결자해지 차원이 아니더라도 대공황 이후 최대라는 이번 경제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미국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가장 방대한 시장에다 달러라는 세계의 기축통화(基軸通貨)를 가진 경제대국의 새 정부에 대한 지구촌의 기대이기도 하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실물경제를 활성화하는 모든 대책이 오로지 미국만 살고보자는 식이 아니라 세계 경제를 함께 회복시키는 쪽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함은 물론이다. 그런 차원에서 오는 15일 워싱턴 G20정상회담에 오바마 당선인도 참석해 좋은 해법을 제시하기 바란다.

경제협력은 강화되고 있지만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분쟁지역은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국제적 갈등 또한 그치지 않고 있다. 경제해법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세계가 평화공존의 토대 위에 21세기 새문명을 만드는데 젊은 미국의 대통령이 더 많이 기여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