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원貨·채권값 '트리플 강세' … 코스피 급등 사이드카

버락 오바마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5일 국내 금융시장도 '오바마 랠리'를 펼쳤다. 코스피지수가 5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1200선을 돌파하고 원화 가치와 채권값이 상승(환율과 금리 하락)하면서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부터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달 30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우려됐지만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미 대선을 앞두고 3% 넘게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중 1217까지 올랐다. 한때 선물가격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 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차익 매물이 나와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15포인트(2.44%) 오른 1181.50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1.6% 상승했다. 외환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266원에 거래를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8%포인트 내린 연 4.60%(채권값 상승)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채 금리(3년 만기 AA- 기준)도 0.07%포인트 하락한 연 8.21%에 마감,크레디트물(비정부 채권)에 대한 불신이 완화됐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0.01%포인트 내린 연 5.93%에 거래를 마쳐 나흘 연속 하락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