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중기대출 부진은행 제재할 것"

전광우 금융위원장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시중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 확대해 줄 것을 거듭 주문하며 대출실적이 부진한 은행은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광우 위원장은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농협, 산업, 기업은행 등 7개 은행장을 만나 "정부가 은행권 지원과 실물경기 부양을 위해 다양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했지만 기업체들을 직접 만나보면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금융 거래상 많은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제 은행들이 정부의 노력에 상응하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며 "은행장들은 중소기업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직접 창구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창 원장은 "현장점검 결과 지난 달 상당수 은행이 무역금융, 수출지원금융을 축소해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고 중소기업 지원실적이 저조한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실적과 일선 창구에서의 불건전 영업사례 등을 철저히 점검해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에게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