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짠돌이 골프족] 골프클럽 구입 지금이 적기

환율·원자재값 상승…가격인상 불가피


내년 신상품 가격 큰 폭으로 오를듯

골프클럽 가격이 오르고 있다. 환율 및 원자재 값 상승 여파로 업체들로서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클리브랜드와 다이와가 지난 1일부터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조만간 다른 업체들의 인상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핑은 15%,S야드는 20∼30%의 인상폭을 정해 놓고 인상 시기를 고민 중이다.

일부 업체는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가뜩이나 소비가 위축된 마당에 가격을 올리는 것에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신상품부터는 오른 가격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로서는 교체하고픈 클럽이 있다면 지금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클리브랜드는 1일부터 하이보어 XLS 드라이버(미국형),하이보어 XLS 페어웨이우드,588크롬 웨지 등의 가격을 2만∼3만원가량 올렸다. CG12와 CG14 웨지는 내년에 3만∼4만원 올릴 예정이다.

다이와도 '온오프 460 드라이버''페어웨이 암즈(arms)',아이언 세트 남성용(MP-508),여성용(LP-408) 등 전 제품의 가격을 10%가량 상향 조정했다.

핑은 조만간 '남성용 G10 시리즈'와 여성용 '랩소디 시리즈' 전 제품의 가격을 15% 인상할 예정이다. S야드도 'TX-V HD 드라이버'의 가격을 종전 90만원에서 108만원으로,'TX-V 아이언'은 204만원에서 245만원으로,'SP 퍼터시리즈'는 29만5000원에서 35만400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2009년 신상품부터는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야마하 혼마 투어스테이지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아쿠쉬네트 나이키 던롭 등은 기존 제품의 경우 올해까지는 손실을 감수하고 팔겠지만 내년 신상품부터는 인상된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야마하는 올해 나온 '인프레스 4.6D 드라이버'를 74만원에 팔고 있으나 신제품인 '인프레스 4.6D RPM 드라이버'는 9만원 오른 85만원에 팔기로 결정했다. '인프레스 D-블랙 아이언'은 종전 가격 170만원보다 5만원 오르고 페어웨이우드는 36만원에서 4만원이 각각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골프클럽은 현재 신소재나 신기술 개발이 한계에 도달한 상태여서 제품 디자인만 바꿔 나오기 때문에 올해 클럽을 구입해도 내년 신제품에 비해 제품력이 뒤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