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사업분할 후에도 성장성 충분-하나대투證

하나대투증권은 10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디지털카메라와 정밀기계 사업부문으로 인적 분할 후에도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삼성테크윈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디지털카메라(신설법인)과 정밀기계 사업부문(존속법인)으로 회사를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분할비율은 31대 69의 인적 분할이며, 분할일정은 11월 24일 주주총회 주주확정, 12월 19일 주주총회, 2009년 2월 1일 분할기일이다. 이 증권사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분할되는 디지털카메라 사업부는 삼성디지털이미징(Samsung Digital Imaging CO. SDIC)으로 출범하게 되며 삼성의 디지털카메라 사업의 정상화가 보다 빨리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가 전면에 나서게 됨으로써 삼성전자의 책임경영의 힘이 더 커질 수 있으며 제품포트폴리오의 개선으로 흑자전환 시기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품측면에서도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DSLR 전략이 보다 구체화되고 가속화될 수 있고, 컴팩트디카는 ASP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기대된다는 것.

또한 분할 후 존속법인에 대해서는 "정밀기계 사업부에 더 집중하거나 반도체 시스템 사업부를 삼성전자 반도체, LCD와 연계시키는 전략 등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존속법인은 현재 구조만 하더라도 내년 매출액은 25%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육성전략이 구체화되면 연평균 30% 이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CCTV는 매출 규모를 단숨에 배가시킬 수 있는 전략 수립이 기대되고 단품 위주에서 시스템 구축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압축기 위주의 산업용엔진 육성방안 또한 구체화되고 있어 파워시스템은 앞으로 단순 방산산업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판단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각 사업부의 집중으로 분할된 두 회사의 가치는 분할전보다 훨씬 커질 수 있으며 이게 투자에 대한 답"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