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최대 30% 할인 "불황에 인터넷 요금도 줄이자"

신용카드를 이용해 초고속인터넷 요금을 줄이는 텔레테크(Teletech)가 각광받고 있다. 텔레테크란 제휴카드로 통신비를 결제하거나 카드 사용 후 적립받은 포인트로 통신비를 대신 내는 방법이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하는 알뜰족이 늘어나고 있다.

제휴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통신요금을 자동 이체하면 초고속인터넷 월 이용요금을 최대 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현대카드와 제휴해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인터넷TV(IPTV) 등의 통신요금을 매월 5000원씩 깎아주는 'SK브로드밴드-현대카드M'을 내놓았다. 기존 카드 할인 방식이 전월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할인율을 차등화한 것과 달리 통신요금 결제를 신용카드로 자동이체만 하면 해당 할인 혜택을 적용해주는 게 장점이다. 'SK브로드밴드-롯데카드'로 통신요금을 자동 이체하면 카드 사용실적이 월 60만원 이상일 때 초고속인터넷 월 이용요금의 최고 30%(7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KT도 현대카드,롯데카드와 제휴해 통신요금 할인 카드를 내놓았다. '메가패스-현대카드M'으로 초고속인터넷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카드실적과 상관없이 월 5000원을 할인해준다. '메가패스-롯데카드'도 메가패스 월 이용요금의 5000원을 할인해준다. 다만 내년 이후 가입할 때는 할인폭이 월 3000원으로 줄어든다.

LG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업체 가운데서 가장 많은 제휴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신한,현대,우리카드 등 통신카드만도 6종에 달한다. 'LG파워콤-현대카드M'으로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월 4500원을 깎아준다. 또 '엑스피드(XPEED)-롯데카드''XPEED-2030카드''XPEED-레이디카드' 등으로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월 이용요금의 10%(최고 3000원)를 할인받을 수 있다.

LG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인터넷TV(IPTV)를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에 가입하면 카드사용 금액에 따라 월 최대 1만3000원(카드 실적 100만원 이상시)을 깎아주는 '우리V 이코노미 카드'도 출시했다.

LG파워콤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요금 할인은 기존 약정 할인과 결합상품 할인과는 별도로 추가로 적용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신용카드를 적절히 이용하면 가계 통신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