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건설업계 분양가인하 움직임 본격화

부동산 경기 한파에 결국 버블세븐 지역에서도 분양가를 크게 낮춘 아파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파트값 하락의 신호탄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버블세븐 지역 중 한 곳인 경기도 용인에 분양가 할인 아파트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동일토건은 지난 4월 경기도 용인시 신봉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한 '신봉 동일하이빌' 미분양 아파트 868가구의 분양가를 최대 10%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3.3㎡당 평균 1천547만원에서 1천460만원 대로 낮아져 가구당 최고 9천850만원, 적어도 2천만원 이상 할인받게 됩니다. 신봉 동일하이빌 분양가는 분양당시 용인 성복지역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용인지역 아파트값이 급락하자 미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기로 한 것입니다. “용인신봉 동일하이빌의 분양가 인하를 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미분양을 해소해서 조기에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이유와 정부가 시장에서 요구하는 건설업체의 자구노력에 적극 부응하고자 분양가를 할인하게 됐습니다.” 동일토건은 기존 계약자와의 형평성을 위해 앞서 계약한 분양 물량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으로 가격을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가 인하 움직임에 속속 동참하고 있습니다. 신영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공급하는 '왕십리 지웰'의 분양대금 중 60%를 선납하는 계약자에게 전체 분양가의 12.5%를 한 달 안에 돌려주고 있습니다. 월드건설은 김포 고촌 월드메르디앙 일부 평형에 대해 5% 가량 분양가를 낮춰 재분양에 나섰습니다. 풍림산업은 대전에서 분양중인 '금강 엑슬루타워' 분양가를 25% 깎아주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평균 경쟁률 1.5 대 1을 기록해 상당수 미분양물량을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속속 분양가 인하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분양가에 거품이 많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한 건설사들의 분양가 할인 경쟁은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