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닛산, 한국서 연착륙 힘들 듯"

[블룸버그] "닛산, 한국서 연착륙 힘들 듯"
일본 3대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인 닛산 브랜드가 11일 한국시장에 공식 상륙했지만 엔화 강세 때문에 힘겨운 상황을 맞을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닛산이 2015년까지 한국 수입차 시장 내 브랜드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릴 계획을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소비침체와 원화 대비 엔화 강세로 닛산의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로 먼저 진출한 닛산은 한국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와 중형차 시장에서 본격 경쟁에 들어갔다.

닛산은 한국시장 진출과 동시에 4800만원대의 중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무라노(Murano)'와 3000만원대의 도심형 콤팩트 크로스오버 '로그(Rogue)'를 선보였다.

하지만 닛산의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 올해 원화 대비 엔화가 65%나 올라 최근 100엔에 1340원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양희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화 대비 엔화가 워낙 강세여서 닛산이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소비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수입차 시장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대비 14% 떨어졌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