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LCD업계 과징금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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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격담합 혐의로 거액의 과징금을 물게된 LG디스플레이가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LCD 업계에서는 추가로 과징금이 부과되는 것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미혜 기자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미 법무부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은 무려 4억달러.
지난 1999년 스위스의 제약회사 호프만 라로슈의 5억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몹니다.
이번에 같이 과징금 조치를 받은 일본 샤프와 대만의 청화픽처튜브스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현재 LG디스플레이측은 가격담합에 대한 혐의를 인정, 과징금을 5년에 걸쳐 납부한다는 계획입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
"과징금을 2009년부터 향후 5년간 분할 납부할 예정이며 초기 분할금을 최소화해서 사실상 현금흐름 등 경영상의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추가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과징금 전액을 2008년 회계년도에 반영키로 하면서 당장 4분기 경상이익의 적자전환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우려가 반영되며 오늘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문제는 담합판정이 LG디스플레이에서 그치지 않고 LCD업계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삼성전자도 미 법무부로부터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일본과 EU 등에서도 가격담합 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과징금 '폭탄'이 또다시 터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업황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는 LCD 회사들이 과징금 위험에 노출되면서 벼랑끝에 섰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