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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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도 변동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각에서는 1000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울한 예상도 나오고 있다.
금주 증시의 핵심 이슈였던 건설업체의 대주단 가입도 당초 예정과 달라지면서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 되고 있다. 당초 17일 1차가입을 마감하기로 했으나 금융위 측은 마감시한을 따로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대주단 결성은 부실이 표면으로 드러나게 돼 불확실성이 해소될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어중간한 조치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SK증권은 "건설사와 저축은행의 부실이 투명하게 노출돼 불확싱성이 제거되는지가 성패의 관건"이라며 "부실 정리가 포함되지 않는 어떠한 정책도 시장의 환영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LIG투자증권은 "이번 조치를 통해 건설사에 대한 무차별적인 우려를 불식시키고 옥석을 가린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재무구조가 공개되면 해당 건설사와 관련 금융기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대신증권은 아예 건설사의 대주단 가입이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미흡한 구조조정이 될 경우 부동산 PF 대출의 뇌관이 남아있다는 불안감이 시장 반등탄력을 제약할 것이고, 과도한 구조조정은 시장 신뢰도 약화와 경기침체 확대 재생산이라는 우려를 낳을 수 있다"며 "구조조정의 적정한 수준을 찾아내기 쉽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건설사들의 대주단 가입은 한 곳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종금증권은 이광수 연구원은 "대주단 가입이 시작됐던 지난 4월과 달리 현재 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결국 가입을 하게되는 기업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3시에 건설사를 대상으로 대주단 가입 관련 설명회가 개최된다. 금융당국에서는 '살생부'가 아닌 '상생부'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행여 살생부가 될까 눈치만 살피고 있다.
건설사들의 우려를 덜어줄 수 있는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라도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금주 증시의 핵심 이슈였던 건설업체의 대주단 가입도 당초 예정과 달라지면서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 되고 있다. 당초 17일 1차가입을 마감하기로 했으나 금융위 측은 마감시한을 따로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대주단 결성은 부실이 표면으로 드러나게 돼 불확실성이 해소될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어중간한 조치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SK증권은 "건설사와 저축은행의 부실이 투명하게 노출돼 불확싱성이 제거되는지가 성패의 관건"이라며 "부실 정리가 포함되지 않는 어떠한 정책도 시장의 환영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LIG투자증권은 "이번 조치를 통해 건설사에 대한 무차별적인 우려를 불식시키고 옥석을 가린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재무구조가 공개되면 해당 건설사와 관련 금융기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대신증권은 아예 건설사의 대주단 가입이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미흡한 구조조정이 될 경우 부동산 PF 대출의 뇌관이 남아있다는 불안감이 시장 반등탄력을 제약할 것이고, 과도한 구조조정은 시장 신뢰도 약화와 경기침체 확대 재생산이라는 우려를 낳을 수 있다"며 "구조조정의 적정한 수준을 찾아내기 쉽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건설사들의 대주단 가입은 한 곳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종금증권은 이광수 연구원은 "대주단 가입이 시작됐던 지난 4월과 달리 현재 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결국 가입을 하게되는 기업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3시에 건설사를 대상으로 대주단 가입 관련 설명회가 개최된다. 금융당국에서는 '살생부'가 아닌 '상생부'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행여 살생부가 될까 눈치만 살피고 있다.
건설사들의 우려를 덜어줄 수 있는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라도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