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정책자금 문턱 대폭 낮춰...중기청, 부채비율 적용 배제

중소기업이 쓸수 있는 정책자금의 지원요건이 대폭 완화된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은행들에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도록 요구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마저 대출에 소극적이면 안 된다"며 "다소간의 부실을 감수하더라도 정책자금의 문턱을 낮춰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중기청은 이에 따라 지난 13일 조성된 정책자금 1000억원과 내년도 시설자금의 올해 연말 접수분에 한정해 지원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업종별로 평균 부채비율 이상인 기업의 경우 정책자금 수혜 대상에서 배제됐지만 한시적으로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자금심사 과정에서 재무평가를 생략하고 자금별로 지원 가능한 최저 신용등급 기준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운전자금의 심사기간도 현재 20일에서 10일 이내로 단축하고 한번 심사에서 탈락한 업체에 대해서 재심의할 계획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