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령부 과천 이전 … '소격동시대' 마감

16만5000여㎡ 부지에 20여개 건물

국군기무사령부(사령관 김종태 중장)가 소격동 시대를 마감하고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했다.이에 따라 1971년부터 37년간 청와대 인근인 소격동에 자리잡았던 기무사는 과천시대를 열고 새 출발의 닻을 올리게 됐다.과천시 주암동에 건립된 새 청사와 부대 시설은 16만5000여㎡의 부지에 각종 첨단 정보통신시설을 갖춘 20여개 동의 크고 작은 건물로 구성됐다.기무사 건물은 원격 감시,경계시설,자동화된 시설관리로 각종 위기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생태공원과 생태터널을 설치하는 등 자연 친화적으로 건립됐다.

기무사 관계자는 “과천으로의 이전을 계기로 ‘자유 대한민국 수호와 자유민주체제로 통일지원’이란 부대이념을 바탕으로 국민과 군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군 정보수사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무사는 6·25전쟁 발발 이후 대공전담기구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자 1950년 서울 옥인동에서 육군 특무부대로 출발했다.이후 한 동안 방첩부대로 불리다가 1968년 북한 무장게릴라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1·21사태를 계기로 육군 보안사령부로 개칭했다.1977년 육·해·공군의 균형적인 발전 지원을 목표로 각 군의 보안부대를 통합해 국군보안사령부로 명칭이 바뀌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