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보상배율 높은 株] LG패션‥브랜드 포트폴리오 탄탄…실적 순풍

LG패션은 이자보상배율이 올 6월 말 기준으로 7779배에 달한다. 그만큼 부채상환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이처럼 높은 상환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은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LG패션은 올 3분기 매출 1486억원과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시장 예상치를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영업이익은 추정치(81억원)를 크게 웃돌았다"며 "전반적인 소비 침체를 감안하면 4분기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 수 있지만 영업이익은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경쟁력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수익성 관리가 성장세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대우증권은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경기 변동을 이겨내는 힘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고,레저 인구가 늘면서 아웃도어 웨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남녀 정장의 매출 부진을 상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LG패션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균형있게 키워 나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강희승 연구원은 "남성복 비중은 축소되고 있는 반면 여성복 스포츠 캐주얼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LG패션은 내년에 여성 중가 브랜드인 'TNGT 레이디'를 기존 TNGT 대형 매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또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스포츠 브랜드 멀티숍을 열고 고가 수입 명품 브랜드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수익성 관리도 LG패션의 강점으로 꼽힌다. 유정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광고선전비 절감과 보수적인 재고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2.4%였지만 올해는 14.2%,내년엔 14.3%에 달해 10% 미만인 의류업계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LG패션이 뛰어난 이익 안정성을 바탕으로 대형 패션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18일 종가(1만8000원)에 비해 77.7% 높은 3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