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PCR株] LG마이크론‥PCR 1.63배 불과…내년 순익 급증전망

LG마이크론은 올해 순손실 예상으로 인해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부터는 다시 대규모 순이익을 낼 것이라며 주가가 너무 떨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LG마이크론의 주가 현금흐름 비율(PCR)은 1.63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 PCR는 주가를 주당 현금 흐름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불경기에는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PCR는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싼 종목을 찾아내는 잣대로 쓰이고 있다. PCR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하며 통상 4배 미만이 기준이다.

LG마이크론 주가의 급락은 올해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탓이다. 최근 발표된 LG마이크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160억원보다 낮은 115억원에 그쳤다.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 들어가는 필름인 포토마스크 사업 부문에서 2분기에 선매출이 발생했고,반도체 부품인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Tape Substrate)의 대규모 증설에 나선 때문이다. 여기에 원ㆍ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까지 더해져 88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순손실이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악재는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달 3만7000원 선에서 1만7000원대까지 빠졌던 주가는 다시 2만원대로 올라섰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증설을 한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사업 부문이 자리를 잡고,포토마스크도 8세대 개발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기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LG전자로부터 받은 인쇄회로기판(PCB) 사업 부문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다음 달 31일로 예정된 LG이노텍과의 합병이 이뤄지면 중복 투자 비용이 감소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충분히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목표주가 3만2000원에 매수를 추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