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동천' 펜트하우스 분양신청은 했는데…

3.3㎡당 1811만원선 … 일반 아파트보다 85만원↑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분양가 논란 끝에 분양을 보류했던 경기도 용인 수지구 동천동 '래미안 동천' 아파트 내 펜트하우스의 분양 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 삼성건설과 시행사인 코래드하우징은 최근 일부 서류를 보완해 용인시청에 분양승인 신청을 냈다고 19일 밝혔다. 래미안동천은 총 2047가구가 작년 9월 분양됐지만 고가인 펜트하우스 230~330㎡(69~102평형) 39가구는 분양이 보류돼 왔다. 용인시가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승인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코래드하우징 관계자는 "펜트하우스 분양이 1년 이상 미뤄져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미비한 서류 등을 갖춰 다시 분양승인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양승인이 나더라도 연내 분양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펜트하우스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811만원 선(1783만~1833만원)이다. 지난해 9월 분양된 래미안동천의 일반 아파트 평균 분양가 1726만원보다 85만원가량 높다. 가구당 분양가는 13억~18억원대에 달한다. 삼성건설과 시행사는 고분양가 논란 속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낮추지 않은 채 당초 가격대로 승인을 요청했다. 시행사 측은 "일부 펜트하우스의 경우 기존에 분양된 일반 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3.3㎡당 4만~5만원에 불과하다"며 "가격을 더 낮출 경우 기존 계약자들이 크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분양가를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