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이색 中企지원] "中企 '청년인턴' 쓰면 월급 대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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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기업은행장(사진)이 색다른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인력장터'를 은행이 운용하고 정상적인 중소기업에도 여신한도를 높여주는 '사전 유동성 확충 프로그램'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윤 행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실업자가 20만명을 웃돌지만 중소기업이 채용을 원하는 청년층도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기업은행이 청년 구직자와 구인 중소기업을 연결해 주는 '중기 청년 인턴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 도움으로 청년 구직자가 중기에 인턴으로 채용되면 6개월간 급여를 기업은행이 대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우선 올 연말까지 100개 중기에 1명씩의 청년 인턴을 연결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업은행은 인턴 기간인 6개월 동안 통상 월급 100만원,총 6억원을 전액 지급키로 했다.
또 청년 인턴이 정규 사원으로 채용되면 6개월간 급여를 기업은행이 전액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이에 필요한 돈을 자체 경비 절감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윤 행장은 더불어 "기업은행이 추천한 청년 인턴을 채용한 중기에 금리를 깎아주거나 각종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행장이 추진 중인 또 다른 실험인 '사전 유동성 확충 프로그램'은 '패스트-패스트 트랙'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경영이 정상이고 유동성 위험도 없는 중기가 대상이다.
기업은행은 1차로 올 연말까지 100개 중기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개별 중기 사정을 잘 아는 지점장이 1∼2곳을 추천하면 본점에서 심사해 여신한도를 보통 때보다 2∼3배 이상 늘려준다. 기업은행은 효과를 살펴보고 내년엔 대상을 더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윤 행장은 "금융위기가 아니더라도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한국의 중소기업계는 변신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은행의 작은 노력이 경쟁력 향상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올해 중기 대출 순증액을 8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리고 내년엔 정부 증자에 따라 최대 12조원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윤 행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청년 실업자가 20만명을 웃돌지만 중소기업이 채용을 원하는 청년층도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기업은행이 청년 구직자와 구인 중소기업을 연결해 주는 '중기 청년 인턴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 도움으로 청년 구직자가 중기에 인턴으로 채용되면 6개월간 급여를 기업은행이 대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우선 올 연말까지 100개 중기에 1명씩의 청년 인턴을 연결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업은행은 인턴 기간인 6개월 동안 통상 월급 100만원,총 6억원을 전액 지급키로 했다.
또 청년 인턴이 정규 사원으로 채용되면 6개월간 급여를 기업은행이 전액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이에 필요한 돈을 자체 경비 절감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윤 행장은 더불어 "기업은행이 추천한 청년 인턴을 채용한 중기에 금리를 깎아주거나 각종 수수료를 할인해 주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행장이 추진 중인 또 다른 실험인 '사전 유동성 확충 프로그램'은 '패스트-패스트 트랙'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경영이 정상이고 유동성 위험도 없는 중기가 대상이다.
기업은행은 1차로 올 연말까지 100개 중기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개별 중기 사정을 잘 아는 지점장이 1∼2곳을 추천하면 본점에서 심사해 여신한도를 보통 때보다 2∼3배 이상 늘려준다. 기업은행은 효과를 살펴보고 내년엔 대상을 더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윤 행장은 "금융위기가 아니더라도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한국의 중소기업계는 변신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은행의 작은 노력이 경쟁력 향상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올해 중기 대출 순증액을 8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리고 내년엔 정부 증자에 따라 최대 12조원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