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국제 해운업계 머리 맞댄다 … 용선계약 결제 안전성 논의

국제 건화물(벌크)선 거래의 중심지인 발틱해운거래소가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벌크선 운임 급락에 따른 해운업계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긴급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 불안과 용선 계약의 리스크 문제 등이 논의됐다.

특히 연쇄적으로 이뤄지는 복잡한 용선 계약이 거래 상대방에 대한 결제 리스크를 높여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판단 아래 지급ㆍ결제 방식을 단순화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협의됐다. 이와 관련,런던 소재 해운파생상품 중개사인 운송투자서비스(FIS)는 운송 선물시장에 도입된 방식처럼 모든 건화물선 거래의 계약을 한데 묶어 차액만 결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자신들이 소유하거나 빌린 모든 선박에 대해 15일마다 차액만큼만 돈을 받거나 지급하자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거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혁신적인 지급 결제 방식을 도입하고 은행들의 선박 차압이 제한된다고 하더라도 해운 시황이 얼마나 빨리 정상화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